Cyanopica №03 (2026 Autumn) § 「독자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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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엽서

과월호 읽어보기

기획좌담 「돌아보며 함께 가는 길」을 읽으며 10년 정도의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학내 운동의 지형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과거의 활동이 당시의 최선이었다는 말, 그리고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주변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비서공 회원도 아니고, 학내 운동에 발톱 정도만 담근 저에게도 큰 울림이 있었어요.

「남태령에서」도 정말 좋았습니다. “승리가 아닌 더 나은 패배를 위한 투쟁”이라는 말이나, 광장과 골목의 비유 부분이 좋았어요. 글이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최고!!

언급하지 못한 다른 글들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편집하시고 글을 쓰신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다음 호도 무사히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비서공 화이팅 물까치 화이팅!

- 익명 학부생

임채린 동지가 쓰신 「구미: 집, 그리고 한국옵티칼」(통권 제1호)을 읽었습니다. 노동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오고 갈 창구가 마땅치 않았던, 개인적인 환경이 받쳐주지 않았던,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선배가 마땅치 않았던 사람이 처음 가는 현장에 갈 때의 일반적인 마음인 거 같습니다. 저도 3년 전, 혼자서 연락도 없이 구미에 가려고 고속버스를 탔던 게 기억납니다. 갔는데 나를 반기지 않으면 어떡하지, 뻘쭘하게 있어야 하면 어쩌지, 고민했습니다. 제 고민이 무색하게 배태선 동지(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와 아사히글라스, KEC, 한국옵티칼 조합원들은 저를 매우 환대해주었습니다. 제가 구미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긴장해서 어색해하며 문을 두드리는 동지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어떻게 왔는지 오는 길이 힘들지 않았는지 질문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가능하면 자고 가라고 자리를 펴줍니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미의 투쟁 역사를 맛있게 설명하시고, 구미 투쟁 사업장들 간의 ‘가족’같은 연대를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본격적으로 배웁니다. 임채린 동지가 느꼈을 환대와 배움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우리의 삶과 투쟁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어떻게 될까. 고민하게 되는 순간 중 하나인 거 같습니다. 임채린 동지, 응원합니다. 글도 잘 읽었습니다.

- 연대시민 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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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동지의 글 「학내 노동자와 연대하는 학생들」을 읽고 독자엽서를 남깁니다. 비서공 동지들과 서울대 노학연대 운동 뿐만 아니라, 지금 가장 활발하게 노학연대를 실천하는 학생 활동가 동지들의 활동과 고민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노학연대 액기스’ 같은 글이었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노학연대 활동에 헌신해오신 이재현 동지가 올 여름 졸업을 앞두고 계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노학연대 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계시는 이재현 동지의 졸업이 너무 안타깝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생 끝에 드디어 성불하시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합니다. ^^ 앞으로도 투쟁과 연대의 현장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비서공 동지들과 이재현 동지, 늘 건승하십시오!

- 익명 연대시민

「야근 중에 쓰인 글」을 읽고. 학생이 노동자와 연대하는 것보다, 노동자가 학생과 연대하는 것은 어쩌면 더욱 어렵다. 그리고 노동자가 노동자와 연대하는 일도, 노동자가 다른 사회적 투쟁에 연대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어떠한 당위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노동자로 살아가는 일 자체가 쉽지 않고, 노동자로서 수행하는 노동 자체가 고객을, 소비자를, 동료를, 다른 노동자를 미워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노동자로서 수행하는 연대는 더욱 무겁고, 노동자로서 연대하자고 말을 거는 일은 더욱 소중하다. 이제는 시위를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라 시위를 좋아하는 한 노동자가 건넨, 길지 않지만 무겁고 소중한 글.

- 비서공 제3대 대표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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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자유, 정의, 공정의 가치가 지켜지길 바랍니다.

- 익명 자연과학대학 학부생

우연한 기회에 잡지를 접하게 되어, AI 번역의 도움을 받아 읽었습니다. 「남태령에서」는 당시의 가열찬 운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사였습니다. 저는 일본인 노동자이며, 때때로 타카이치 정권에 반대하는 데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데모에 무관심한 사람들, 혹은 데모 참여자들을 야유하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고를 읽고 “광장”과 “골목”이라는 생각으로부터 큰 힌트를 얻었습니다. 무관심해 보이는 사람들도 다른 골목에 있다. 그렇다면 골목을 연결해 나가는 것으로써 공감을 넓혀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중을 원망해서 성공한 운동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사람들과 대화를 거듭하여 골목을 연결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힌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쪼록 건강하시길.

- 현해탄 건너 익명 연대시민

「기획좌담: 돌아보며 함께 가는 길」을 잘 읽었습니다. 연대의 가치가 점차 사라지고 원자화된 개인들이 거대한 사회 속에 외딴 섬처럼 놓여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그 외딴 섬 사이를 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의 헌신, 그것이 어떻게 모두의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어려운 문제이지만, 저부터 용기내 봐야겠지요. 소속 단체는 있지만 이름만 올려놓고 회비만 내면서 스스로 위안 삼은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세 분이 앞으로도 좋은 변호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장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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